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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애가

본서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주전 586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이 패망을 경험한 후에 기록한 슬픔의 탄식의 노래 (시) 입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애도하는 절기를 지키는 아브월 9일 (현대달력으로는 7-8월) 에 애가를 불렀습니다 (낭독).
히브리어 알파벳이 22자인데 각장은 모두 각 시의 첫 글자를 알파벳 A-Z에 해당하는 히브리 글자로 시작합니다 (각각 22절). 3장은 3절씩 묶어서 22개의 알파벳으로 시작합니다 (22x3= 66절).
선지자는 성전의 파괴를 경험하며 깊은 슬픔을 토로하며, 멸망의 이유로 회개하며 아파하지만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바라보며 다시 소망하고 하나님께서 회복해 주실 것을 탄식가운데 기도합니다. 이것이 1-5장의 내용입니다.
1장에서 유다가 당한 비참한 참상을 기록하며 슬퍼하고 2장에서 예루살렘이 심판을 받은 것이 바벨론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행하신 것임을 고백하며, 그래서 더 큰 슬픔에 빠집니다. 유다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이 심판의 주체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3장에서는 민족의 죄를 마치 자신의 개인적인 죄처럼 끌어 안고, 하나님의 진노를 당한 고통을 그대로 토로하며,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행한 악을 그들에게 보응해 달라고 탄원합니다. 4장에서는 멸망당한 후의 예루살렘의 참상을 그리며, 멸망의 이유가 유다의 선지자들, 제사장들의 죄악 때문에, 유다 백성들의 죄악 때문임을 밝힙니다. 그러나 절망으로 끝나지 않음은 하나님께서 인자를 베푸셔서 자기들을 돌아보시고 구원하실 것을 소망하는 가운데 (4장 후반부) 5장에서 여호와께서 자기들을 용서하시고 다시 돌아와 달라는 간구로 마칩니다.
예루살렘에게 행한 하나님의 진노의 철저한 심판을 예수님께서 받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죄를 얼마나 철저하고 심각하게 다루시는지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완성되었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의지할 때 하나님의 자비와 인자 (헤세드) 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다를 향해 심판의 주체가 되신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완전히 버리셨듯이, 죄인을 대신해 십자가에 달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부르짖던 아들의 외침에도 침묵하시고 아들에게 진노의 심판을 쏟으신 하나님이셨습니다. 아들을 버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알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자이며, 아직 복음을 깨닫지 못한 사람입니다. 아직 회심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슬픔으로 탄식하셨던 예수님이야 말로 예루살렘의 패망으로 절규하고 탄식했던 예레미야 선지가보다 더 크신 궁극의 선지자이시며, 십자가에서 몸이 찢기시며 피를 흘리신 참 성전이십니다. 그가 파괴되고 뽑혔기에 그의 부활로 성전된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이젠 벽돌로 지어진 성전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받은 성도들로 세워져 교회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된 것이 얼마나 전율할 만큼 놀랍고 영광스러운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